2018년 개발업무를 처음 시작으로 2025년 벌써 7년째에 들어왔다.
연차가 쌓이지 않을 것 같았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2024년도 어떻게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갔다.
업무에 있어서 기술적으로도 처음 시도하는 작업들을 많이 하였던 것 같다.
1. 이사
회사 근처로 이사를 했다. 회사를 자주 나가기 위함은 아니고 혼자 독립적인 공간에서 조용히 지내면서 개발을 하고 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나름 만족한다. 회사에서 점심도 먹을 수 있고, 집에서 집중이 안된다면 회사로 출근해서 업무를 봐도 되고..
2. 조직 개편
기존에 광고 노출 팀은 광고 노출 서버 담당과 ElasticSearch 플러그인 개발이 같은 팀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국내 업무와 해외 업무를 하는 팀으로 분리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전달 받았다. 그러나 뒤에 이야기할 해외 업무에 문제가 생기면서 광고 노출 서버와 ES 플러그인을 분리되었다. 처음으로 국내 광고의 ES 플러그인 개발을 참여하게 되었다. 이동 이후 해외 업무에 적응하는 것에 집중하다보니 국내 스펙을 정확히 모르던 상황에서는 공부해야할 부분이 배로 늘어난 상태가 되었다. 그럼에도 국내 업무를 한번 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어서 기분은 좋았던 것 같다.
3. 해외 업무
해외 업무는 상당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 데이터 보안 관점에서도... 개발 관점에서도 불편한 점이 많았다. VPN을 추가로 써야 하고, Remote Desktop을 사용한다던지.. 가장 큰 문제는 성취감을 느끼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내가 업무에 참여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생각이 제일 불편했다. 팀에 도움이 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개발자가 되는게 내 생각이기 때문이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3월 쯤 해외 업무를 종료하기로 결정되어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럼에도 1분기를 날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해외 업무를 통해 공부한 스펙들이 국내 개발 스펙에도 적용되면서 1분기의 시간들이 헛된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4. 또 한번의 조직 개편
회사 전체적으로 조직 개편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있었다. 그렇다보니 기존에 진행중인 과제들이 홀딩되고, 그 과제들을 다시 검토하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과제가 홀딩되면서 붕뜬 시간들이 많았는데, 우리 팀은 새로운 저장소를 도입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어서 바쁘게 지나갔던 것 같다. 그것 마저도 안했다면 일하는게 너무 지루하지 않았을까 싶다.
5. 데이터베이스 검토
ES 플러그인으로 되어 있는 로직들을 간편화하면서 MongoDB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진행하는 작업을 했다. 처음 적용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기존 서비스를 대체하는 준비를 해야하기 위해 검증에 꽤 많은 시간을 쏟았다. 성능 테스트, 데이터 결과 검증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에 불안감이 존재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안전하게, 조금 더 견고하게 설계를 할 수 있을까? 그런 과정에서 팀원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었다. 고민하면서 많은 공부가 되었던 시간이었다. 서비스가 오픈하고 아직은 초기 오픈이라 TPS가 높지 않은 상태이지만 더욱 높은 TPS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6. 스터디
24년에도 팀원분들과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공부를 놓치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올해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도커/쿠버네티스, JVM 등을 진행했었다. 아는 내용을 반복하기도, 모르는 내용을 새로 배우기도 했고, 같이 진행한 스터디원 분들과 다양한 생각을 교류할 수 있는 자리였다. 25년에는 어떤 스터디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트워크 쪽을 공부해보고 싶다.
7. 인간관계
코로나 때 이후로 사람을 만나는게 조금 어려울 때가 많았다. 대면하여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순간 내가 집중을 못하고 있거나 시선이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줌 기준으로 카메라를 보거나 발표자의 얼굴을 보고 있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24년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보자는 생각을 했다. 기획자분들과 밥도 먹고(물론 내가 먼저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사람들 만나는 자리를 피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집중력은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또 회사에서 만난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은 거리를 두지 않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8. 23년의 다짐은 지켜졌는가?
https://remover.tistory.com/259 에서 24년은 적응의 시간으로 보내기로 했다. 24년의 목표를 잘 이룬 것 같다. 모든 스펙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아직 이해하고 있지만. 광고라는 도메인에 많은 적응을 했다고 생각이 든다.
9. 25년의 계획
24년은 적응의 시기였다면 25년은 기존에 작업해둔 작업들을 신규 데이터베이스로 옮기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견고한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업무적인 목표이지만 해당 목표를 이루게 된다면 내 자신도 구조 설계에 있어서 많이 성장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휴가도 조금 더 많이 써야겠다. 지금까지는 쉬면 할게 없기도 하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휴가를 많이 안 썼는데 올해는 휴가도 쓰고, 조금은 마음 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될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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